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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꿀팁

제주 전기차 렌트 테슬라 모델3 일주일 이용 후기

by 꿀팁공급소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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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꿀팁공급소입니다.

 

제주에서 전기차는 이미 대중화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했던 테슬라의 모델 3은 시동 거는 것부터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카드키를 탭 하여 작동하는 신개념 시동방법이 매우 편리하였고, 기어변속은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가능했습니다. 배터리 충전 또한 40분이면 충분했고 비용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내부 천장은 워낙 개방감이 있어 컨버터블 차량이 부럽지 않았습니다. 제주와 같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내륙에도 늘어난다면 전기차의 대중화는 더욱 눈앞에 있을 것입니다.

 

1. 제주에서 전기차는 이미 대중화

최근 휴가를 받아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일주일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제주도는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차량을 렌트해야 했으므로 렌터카 업체를 방문하였습니다. 이전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제주에 전기차가 매우 많이 돌아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어떤 차량을 렌트할지 고민할 때에도 업체마다 내연기관 차량만큼이나 전기차를 많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용후기를 보니 전기차를 매우 활발하게 대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업체들은 유류비를 고려한다면 내연기관 차량보다 전기차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저렴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여러 조건을 비교해 보고 결국 테슬라 모델 3을 일주일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이용했던 렌터카 업체에서는 프로모션이 적용되었는지 모델 3가 매우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유류비까지 고려했을 때, 타 업체에서 레이와 같은 경차를 일주일간 이용하는 것보다 10만 원 정도만 더 지불하면 되었습니다.

 

테슬라 모델3를 급속충전을 이용하여 충전하고 있다.
제주에서 일주일간 이용했던 모델3 롱레인지

 

 

2. 익숙해지면 편리한 시동 거는 법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모델 3을 맞이하였습니다. 전기차를 운전하는 것이 처음이기도 했고, 테슬라를 이용하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차에 탔을 때는 매우 낯설었습니다. 시동을 어떻게 걸지? 주행모드는 어떻게 바꾸지? 후진은 이제 맞나? 

시동버튼이 보이지도 않았고, 변속레버는 보이는데 주행모드가 터치스크린 화면 어디에 표시되고 있는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자동차에서 볼 수 있는 핸들 뒤편 정면의 속도게이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렌터카 직원에게 필수적인 사항 몇 가지를 여쭤본 뒤 점차 운전에 익숙해졌습니다. 테슬라 차량의 특징 중 하나는 시동방법이 특이하다는 것입니다. 주행을 위해 차량에 시동을 건다는 표현보다는 컴퓨터를 부팅시킨다는 표현이 가깝습니다.  

애플의 맥북이 윈도 기반의 노트북보다 편리한 점은 부팅이 매우 빠르고, 모니터만 열면 직전에 사용하던 화면이 그대로 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느낀 모델 3의 시동 거는 방법은 이와 비슷했습니다.

일반 자동차가 스마트키로 차량 문을 잠그고 여는 것처럼 모델 3 차량 외부(문 옆)에 카드키를 탭 하기만 하면 차량이 운행 가능한 상태로 작동합니다(시동이 걸립니다). 즉 차량의 외부에서 항상 시동을 걸 수 있는 것입니다.

모델3의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카드키를 탭하면 된다
주행하기 위해서는 브레이크를 밟고 중앙 팔걸이 하단에 카드키를 탭한다.



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로 중앙 팔걸이 하단부에 카드키를 탭 하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운전석의 좌석이 자동으로 체형에 맞도록 조정되고 주행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3. 팔의 움직임을 최소화한 기어변속

기어변속도 매우 특이합니다. 보통 중앙부에 위치한 기어변속 레버가 테슬라에는 없습니다. 기어변속 레버는 핸들 뒤편의 와이어 조정레버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핸들 뒤편에 기어변속 레버가 위치하여 핸들을 잡고있는 상태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기어 변속이 가능합니다. 이는 주차할 때 팔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어 매우 편리합니다.

모델3의 기어변속 레버는 핸들 뒤에 위치하여 핸들을 잡은 상태로 변속이 가능하다.
기어변속 레버는 핸들 뒤에 위치한다.

 


핸들 뒷편 공간은 주행 중 가장 자주 사용하고 필수적인 기능이 위치해야 합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와이퍼를 작동하는 것은 굳이 이 위치에 있지 않고 다른 곳에 있어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그래서 이 차량에는 터치스크린에 와이퍼의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담겨있습니다.

물론 주행 중 갑자기 앞 유리에 이물질이 묻었을 경우 신속히 제거할 수 있도록 워셔액과 와이퍼가 동시에 작동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기능은 모델 3에도 핸들 뒤 좌측 레버에 버튼식으로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4. 자동으로 실행되는 회생제동

주행 중에 느꼈던 가장 큰 다른 점은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때 탄력주행 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가 감속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생제동 기능이 작동되는 것입니다.

모델 3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은 회생제동 기능이 있습니다. 회생제동이란 차량이 감속하는 것을 이용하여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기능을 말합니다.  

사실 저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회생제동 기능이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휠에 장착되어 있는 브레이크 패드가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가속력을 배터리 충전동력으로 변환하여 감속됩니다. 쉽게 말하면 자동차의 속도를 줄일 때 패드가 휠을 잡는 것이 아니라 모터의 감속력으로 속도를 줄이는 것입니다.

모델 3은 순수 전기차입니다. 그러므로 엔진이 없고, 배터리의 출력을 이용하는 모터로 움직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차량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탄력주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회생제동이 작동하면서 감속되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자동 회생제동의 장점은 브레이크를 많이 밟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신호에 걸려 감속해야 할 때에도 발을 움직여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속페달에서 발만 떼면 되었습니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에도 이 기능은 매우 편리했습니다.

5. 어디에든 있는 충전소, 짧은 충전시간

제주는 전기차를 운행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전기차를 고민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충전이 불편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제주는 시내의 경우 1km마다 충전소가 있을 정도로 많은 충전소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주요 숙박시설이나 공공기관, 주차장에도 전기차 충전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제주시 공항 인근에는 테슬라 충전센터가 있었고, 서귀포에는 SK렌터카와 테라로사가 협력하여 만든 에코 라운지도 있었습니다. 차량을 충전하는 동안 운전자는 카페 공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SK에코라운지에서 급속충전을 이용하여 차량을 충전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30%에서 90%까지 충전하는 동안 약 48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모델3를 30%에서 90%까지 충전하는 데 48분이 소요되었다.
90%까지 충전하는 데 48분이 소요되었다.




비용도 저렴했는데, 90%까지 충전하는데 17,000원 정도만 소요되었습니다. 제가 이용했던 렌터카 업체에서는 충전카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여 충전비용이 무제한 무료였습니다.

완충 시에는 약 400km 넘게 주행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일주일간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차량 충전을 딱 두 번 했습니다. 충전에 소요되는 40분 정도의 시간 두 번을 잘 활용한다면 그리 아까운 시간도 아닙니다.

6. 컨버터블 못지않은 개방감

이 차량의 또 다른 특징은 천정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매우 좋다는 것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제주에서 컨버터블을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가정에 아이가 생겨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으나, 모델 3가 그 꿈을 이루어 주었습니다. 이 차량에 탑승하면 앞 좌석에서 보아도, 뒷좌석에서 보아도 천장 개방감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뒷유리와 뒷좌석 상단 천장이 철제 프레임 없이 유리로만 이어져 있어 매우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줍니다.

모델3의 천장은 컨버터블 못지않게 개방되어 있다.
모델3의 천장은 컨버터블 못지않게 개방되어 있다.

 

4살 아이도 뒷좌석 카시트에 탑승하여 천장 너머로 보이는 달빛을 보고 우와 우와를 연발했습니다.


낮 시간 햇빛이 강하면 얼굴이 뜨거워지거나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을까 우려도 되긴 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간 낮 시간 동안 아무리 차를 타도 차량 내부가 뜨거워지건 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7. 미래에는 제주와 같은 전기차 인프라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

제주는 테슬라를 포함하여 전기차를 타기 위한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일주일간 제주를 누비며 드는 생각은, 앞으로 우리나라 내륙도 제주와 같이 전기차 인프라가 매우 늘고 전기차를 타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직 전기차는 화재 등 자극적인 뉴스로 인하여 대중화되기에는 약간의 불안감이 조성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고 발생률을 면밀히 따져보면 그러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내륙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은 아직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제주와 같이 전기차의 보급률과 시장 침투율이 점차 확대될 것입니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환경을 우리는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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